Gyedo at TiStory

Terminators and Iron Men: Image-Based Lighting and Physical Shading at ILM 이란 제목으로 SIGGRAPH2010 때 있었던 코스의 발표자료입니다.

90년대식 VFX Lighting과 2000년대의 Lighting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네요.

http://renderwonk.com/publications/s2010-shading-course/snow/sigg2010_physhadcourse_ILM_slides.compressed.pdf



Hyperion Renderer는 Big Hero 6부터 사용된 Disney의 Physically-based renderer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http://www.disneyanimation.com/technology/innovations/hyperion


ps) Hyperion은 디즈니가 처음에 "디즈니 형제 스튜디오(Disney Brothers Studios)"로 창업했을 때 위치했던 길 이름이구요. 디즈니 산하에 Hyperion이라는 이름의 출판사도 있습니다.

TD

Gyedo's Pot2016. 5. 13. 14:10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제 포지션, 잡 타이틀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티스트는 아니고 그렇다고 보통 프로그래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랑은 다른... 

그래서 저 나름대로 만들었던 용어가 CGP(Computer Graphics Programmer)였는데요.


그러다가 게임 분야에서 일하면서,Tools Programmer라는 포지션을 갖게 되었습니다. 

잡 타이틀은 Software Engineer나 Game Programmer였더라도 주로 하는 일은 그쪽이어서요. 

주로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툴을 개발하는 일을 했지요.


이제 다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서 드디어 TD라는 포지션을 갖게 되었습니다. 

Technical Director의 줄인 말인데, Director라고 하면 무척 높은 직책 같은 느낌이다보니 다들 줄여서 TD라고만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왠지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수십명이나 있어서 하나의 부서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무척 반가웠어요.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 들에게 돌아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혹시 dict comprehension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예를 들어보면요,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어요.

Walking Dead

tv and movies2013. 1. 3. 04:51

2012년/2013년 연말연시를 맞아 몰아본 TV쇼 Walking Dead.

사실 이 쇼를 처음 접한건 몇달 전이었는데 그때만해도 "또 좀비물?" 하면서 약간 식상하게 느껴져 첫 에피소드를 몇분 보지도 않고 관두었었는데요, 요즘 이게 인기라는 얘기에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서 시즌 1, 2를 3일만에 다 보고 말았습니다.

원래 코믹스 원작이라는데 흥미로운게 코믹스도 그렇고 TV 쇼도 그렇고 한국계 캐릭터가 나와요. TV쇼에서 한국계 남자배우를 보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Lost에서도 나왔었죠, 왠지 더 반갑더라구요. 게다가 제 제부를 닮아서 더 호감이 ^^;

Netflix에는 시즌 2까지만 있고, 시즌 3는 지금 방송중인데 집에 케이블 TV를 신청하지 않아서 볼 수가 없네요. 어서 빨리 시즌 3 방송이 끝나고 Netflix에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다리는 동안 보려고 코믹스 책을 주문한 상태랍니다.


처음부터 중도층 표를 누가 가져오냐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에게 희망을 가졌었는데요, 결국 결과가 이렇게 나왔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 한국은 민중혁명이 가능한 나라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아직은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합리적인 보수 우파 정당의 출현 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스스로를 진보라고 믿고 있는 것 같고, 그 지지자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스탠스가 바로 이번 대선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우리가 믿는 바만이 정의롭고 옳고 그렇게 생각되겠지만, 저쪽에서 볼 때는 자기들이야말로 그렇거든요. 이렇게 상반되는 입장에서 가능한 시나리오는 번갈아가면서 정권을 잡는 것 뿐인데 그 결과로 공주님 당선이라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지요.

만약 새로운 정당이 등장하지 않고 민주당이 제가 앞에서 말한 합리적인 보수 우파 정당이 되려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 스스로 진보라고 믿는 분들은 좀더 왼쪽으로 움직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현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서 합리적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가져올 수가 있을테니까요. 그게 안된다면, 결국은 새로운 정당이 출현해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우파 성향의 유권자들과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합리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을 흡수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안철수가 있겠지요. 앞으로 5년간 안철수가 해야할 일은 그런 정당을 건설하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총선이 4년후에나 있어서 참 쉽지 않은 일일듯 싶습니다.

아무튼 국민의 절반 정도가 서로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그나마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은 이제 좀 그만해먹어야 할 것 같은데요, 국민 모두가 생각이 일치하는 100% 대한민국은 불가능하고 되어서도 안되니까요. 말이 좀 통하는 합리적인 우파가 등장하기를 염원해봅니다.



디즈니 게임 에픽 미키 2의 부제는 The Power of 2 입니다.

http://disney.go.com/mickey/disney-epic-mickey-2.html#/video_games/disney_epic_mickey2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정도차는 있겠지만 대체로 사람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알수 없는 어떤 일이 생기면 왜 이러한 일이 생겼는지, 어떤 과정으로 일이 생긴건지를 합리적인 설명을 찾을 때까지 꼭 파악하려 합니다.

17세기 유럽의 계몽주의가 그전 중세시기의 암흑과도 같은, "설명되지 않는" 사건들을 이성의 빛으로 설명하려고 들었던 것은 그래서 무척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보입니다. 종교에 있어서도 그러한 시도가 종교개혁으로 나타나게 되었겠지요.

하지만, 종교개혁에 의해 생겨난 개신교가 큰 교세(?)를 떨치는 한국에서 개신교는 "개독교"라는 치욕적인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망가져버렸는데요, 저는 그 이유가 오히려 이 "신비"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태양계를 너머 우주 저편에까지 이르고 있고, 神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일본에 쓰나미가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 것은 일본에 만연한 우상숭배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까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무슨 자동 판매기인 것처럼, 입력이 일정할 때 출력도 일정하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들도 보입니다. 헌금을 많이하면 복받는다는 얘기 말입니다. 이러한 식의 신앙은 제 생각에는 오히려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이 듭니다. 인간보다 높은 경배의 대상이 아닌,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기계장치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지요.

인류는 계몽주의 시대를 넘어서 이제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성을 넘어선 신앙의 종교가 오히려 그 흐름에 뒤쳐지고 있습니다. 이제 신비가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중세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세의 암흑기와 계몽주의 시대를 정반합하여 새로운 신비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아는 것까지는 안다고 하고, 또 알려고 계속 애쓰지만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것을 무리하여 설명하려고 기계적인 신, 차가운 하나님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놀라운 것들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나처럼 작은 존재에 관심을 두신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노래하는 시편 기자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