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do at TiStory

scripture reading/Luke +1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예루살렘은 너무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정치와 종교의 (아마 경제도?) 중심지 였을 것입니다. 오늘 분문에서 예수님은 이 예루살렘에 대해 탄식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몇 번이나(v34)" 품으려하셨지만 오히려 "예언자들을 죽인(v34)" 예루살렘...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신들의 종교체제만을 유지하려는 아이러니가 하나님이 보낸 예언자들을 죽이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평가는 분명합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모른다'(v25)

이어지는 14장에서도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문제로 비슷한 장면이 목격됩니다(vv1-6). 사람을 위한 종교와 율법이 어느새 사람 위에 서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기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당장 끌어낼 사람들이(v5) 다른 사람, 다른 병자를 안식일에 고치는 것은 꺼려합니다. 그것도 종교의 이름으로.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오히려 미리 초대받은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와 골목의 가난한 사람들,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 눈 먼 사람들, 다리 저는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는 이야기(vv16-24)를 전하십니다. 기존 종교 세력에 대한 너무나 분명한 경고입니다.

정말 하나님 나라는 Upside-down kingdom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자기를 높이면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v11)입니다. 그러기에 이 나라에 소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부한 사람, 힘 있는 사람이 더 부해지고 힘이 있어지는 나라가 아닌,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이 높아지는 나라. 그 나라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