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do at TiStory

16 그들이 벧엘에서 발행하여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 길을 격한 곳에서 라헬이 임산하여 심히 신고하더니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말라 지금 그대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 그가 죽기에 임하여 그 혼이 떠나려할 때에 아들의 이름은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 아비가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출산 때가 다된 산모를 데리고 무리한 여행을 계속하다가 결국 난산 끝에 산모가 죽게 되었다. '득남'한다는 산파의 말(v17)은 여인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여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v18)" 곧 "슬픔의 아들"이라 했다.

그 남편, 속이는 자 야곱은 여기서도 장기를 발휘하여 아이의 이름을 "베냐민(v18)", "오른 손의 아들"이라 바꿔 부른다. 태어날 때부터 평생을 속이는 자로 살아온 야곱은, 그가 사랑했던 여인의 임종시에도, 그 유언과도 같은 아들의 이름을 자기 뜻대로 바꾸어 버리며, 자기 뜻이 아닌 아버지와 남편 때문에, 언니와의 경쟁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온 여인의 삶을 부정해버린다.

베들레헴길에 장사된 여인, 라헬을 기리는 것은 이 성경 이야기가 전해질 당시에까지 서있던 "묘비"(v20)뿐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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