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do at TiStory

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에서 '개포동 큰빛 교회 권사와 장로'라고 등장해서 기독교인들이 흔히 보여주는 말투와 몸짓으로 노래를 하는 개그맨들을 보고 한참 웃은 기억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기독교'는 이러한 말투와 몸짓으로 대표되는 것 같다. 또한, 술담배를 안하는 것,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것들도.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또다른 문제는 바로 이러한 지나친 '종교화'가 아닐까 싶다. 일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뭔가 특별한 듯한 말투와 용어, 몸짓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좀더 '종교적'이라고 과시하는 것은 오늘 바울의 말마따나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다'(v23) 한글판 메시지 성경의 번역은 더욱 적나라하다. "한껏 폼을 잡고 이야기하면, 그런 것들이 인상적으로 들리기는 합니다. 심지어 경건하거나 겸손해 보이며 금욕하는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자신을 과시하고 드러내 보이는 또 다른 방편에 불과합니다.(v23)"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