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do at TiStory

12 지혜자의 입의 말들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들은 자기를 삼키나니 13 그의 입의 말들의 시작은 우매요 그의 입의 결말들은 심히 미친 것이니라 14 우매한 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은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나중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알리리요 15 우매한 자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라 그들은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16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부터 잔치하는 나라여 네게 화가 있도다 17 왕은 귀족들의 아들이요 대신들은 취하지 아니하고 기력을 보하려고 정한 때에 먹는 나라여 네게 복이 있도다 18 게으른즉 서까래가 내려앉고 손을 놓은즉 집이 새느니라 19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이용되느니라 20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임이니라 

1. 우매자는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으며(14절), 결국은 그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12-13절). 또한 우매자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지만, 방향(목적)이 없기에 결국은 헛수고가 될 뿐입니다(15절). 책임 없이 말하며, 자신도 지키지 못할 (목적 잃은) 말을 남에게 쉽게 하는 태도는 없는지 돌아봅시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다는 것은 정말 분명하다. 우매자가 말을 많이한다는 표현도 흥미롭다. 문득 생각나는 것은,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마 6:7)이다. 기도에 '중언부언'하는 것은 말을 많이 하는 우매자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2. 지도자들이 사리사욕에 눈멀어 백성들을 위하지 않은 채 향락에 빠진 나라는 망하지만(16절), 정한 녹(祿)에 만족하고 백성만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 나라는 복을 받습니다(17-18절). 잔치와 포도주와 돈을 잘 사용하면 유용하듯(19절), 불의한 권력자와 부자를 무조건 욕하기보다(20절), 그들이 가진 지위와 부를 바르게 사용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시심의 "무조건 욕하기 보다 기도해야 한다"라는 표현은 여전히 좀 거스린다. 불의한 권력자와 부자들은 일단 욕을 먹어야 한다. 그들을 위한 기도는, '그들이 회개하기를 촉구'하는 기도여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어쨌거나 현실의 모습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이라는 식의 시각이 불편하다. 불의한 권력자는 비판받아야하고, 권력에서 내려와야 한다. 내 생각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불의한 권력자가 권력에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것이 아니라, 잠시 '방치'하신 것이다. 교회가 현실의 권력에 타협하는 이러한 태도를 어서 빨리 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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